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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도시정비의 이해 #007] 재개발 분담금은 어떻게 계산할까?

2026/08/13 | 읽는 시간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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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자산평가·비례율·권리가액, 처음부터 제대로 이해하기

재개발을 알아보다 보면 결국 가장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추가로 돈을 얼마나 내야 하나요?”

재개발 구역에 있는 오래된 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새 아파트를 받는다고 해서 기존 주택의 가치만큼 새 아파트를 그대로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토지와 건축물의 가치가 얼마인지 평가하고, 사업 전체의 수익성과 비용을 반영해 권리가액을 산정한 다음, 내가 선택하는 새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와 비교해서 추가로 부담할 금액을 계산합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대표적인 용어가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 종전자산평가액
  • 비례율
  • 권리가액
  • 조합원 분양가
  • 추정분담금

처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의미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비례율이 100%니까 분담금이 없다”거나 “내 집이 10억이니까 10억짜리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처럼 잘못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개발 조합방식을 기준으로, 이 숫자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실제 계산 예시를 통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전체 구조부터 보겠습니다

재개발 분담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숫자를 외우기보다 전체적인 계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토지·건축물 → 종전자산평가액 → 비례율 적용 → 권리가액 → 조합원 분양가 비교 → 추정분담금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서도 개별 분담금을 기본적으로 조합원 분양금액에서 개별 종전자산에 추정비례율을 적용한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합니다.

추정분담금 = 조합원 분양가 − 권리가액

권리가액 = 종전자산평가액 × 비례율

다만 실제 정비사업에서는 기타 권리나 분양유형, 사업계획 등에 따라 세부 계산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공식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식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종전자산평가액이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종전자산평가액입니다. 말 그대로 사업을 하기 전 내가 가지고 있던 자산의 가치를 의미하며, 재개발이라면 일반적으로 토지와 건축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단독주택 한 채를 가지고 있고, 현재 시점에서 이에 대한 평가 결과가 6억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이 6억원이 해당 조합원의 종전자산평가액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 인터넷 시세나 소유자가 생각하는 가격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비사업에서는 종전자산 가치평가를 위한 별도의 감정평가 절차가 진행됩니다.

실제 서울시 정비계획 자료에서도 종전자산 추정액 산정 시 공동주택가격, 실거래가, 인근 시세 등을 참고하고 감정평가를 활용합니다. 따라서 “지금 시세가 8억원이니까 종전자산도 8억원이다”라고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종전자산평가액과 현재 매매가격은 왜 다를까?

재개발 물건을 검토할 때는 두 가격의 산정 목적과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다음 세 가지 금액을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구분 의미
현재 시세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 수준
종전자산평가액 정비사업에서 기존 토지·건축물의 가치를 평가한 금액
권리가액 종전자산평가액에 비례율을 적용한 금액

② 비례율은 무엇일까?

비례율을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비사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체적인 사업가치에서 사업비를 제외하고 남는 가치가 기존 자산가치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의 추정비례율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추정비례율 = (정비사업 전체수입 − 정비사업 전체지출) ÷ 종전자산 총계 × 100

비례율 계산 예시

어떤 재개발사업의 전체 수입이 1,200억원이고 총사업비가 300억원이며, 전체 종전자산가치가 900억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남는 금액: 1,200억원 − 300억원 = 900억원
  • 비례율: 900억원 ÷ 900억원 × 100 = 100%

만약 사업수익성이 좋아져 남는 가치가 990억원이 되면 비례율은 110%가 되고, 반대로 810억원으로 줄어들면 비례율은 90%가 됩니다. 즉, 비례율이 높을수록 권리가액도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비례율이 100%보다 높으면 무조건 좋을까?

비례율 숫자 하나만 보고 사업성을 단정지어서는 안 됩니다. 공사비 상승, 사업비 증가, 일반분양가 변동, 세대수 변경 등에 따라 비례율은 언제든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례율이 높게 나온 이유”와 사업지의 변수 가능성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③ 권리가액은 무엇일까?

권리가액은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을 재개발사업 안에서 인정받는 실제 권리의 가치입니다.

종전자산평가액 × 비례율 = 권리가액

  • 비례율 110% 적용 시: 종전자산 6억원 × 110% = 6억 6,000만원
  • 비례율 90% 적용 시: 종전자산 6억원 × 90% = 5억 4,000만원

이처럼 같은 집이라도 비례율에 따라 최종 권리가액이 달라지게 됩니다.


④ 조합원 분양가와 최종 분담금 계산

이제 내가 받을 새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와 권리가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사례 예시]

  • 종전자산평가액: 6억원
  • 비례율: 110%
  • 권리가액: 6억 6,000만원
  • 조합원 분양가: 8억원
  • 예상 분담금: 8억원 − 6억 6,000만원 = 1억 4,000만원

만약 조합원 분양가가 6억원이라면 -6,000만원이 되어 환급받는 구조가 됩니다.


⑤ 왜 같은 구역, 같은 집이라도 분담금이 다를까?

같은 재개발 구역 내에서도 조합원마다 분담금이 다른 이유는 기존 자산 가치와 선택하는 평형(분양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선택하는 평형에 따른 분담금 차이 (권리가액 6억 6,000만원 기준)

선택 주택 조합원 분양가 단순 계산 분담금
59㎡ 7억원 4,000만원
74㎡ 7억 7,000만원 1억 1,000만원
84㎡ 8억원 1억 4,000만원
101㎡ 9억 5,000만원 2억 9,000만원

⑥ 재개발 물건 검토 시 체크리스트 7가지

실제 재개발 물건을 살펴볼 때는 다음 순서로 점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현재 사업단계: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어느 단계인지 확인
  2. 종전자산평가액: 추정치인지 감정평가 완료액인지 확인
  3. 비례율: 수입/지출 구조와 적정성 확인
  4. 권리가액: 종전자산 × 비례율 계산
  5. 조합원 분양가: 희망하는 평형의 분양가 확인
  6. 예상 분담금: 조합원 분양가 − 권리가액 계산
  7. 사업비 변동 가능성: 공사비 인상, 사업 기간 연장 가능성 체크

  



💡 맺음말: 재개발 '싸게 샀다'는 말의 함정

“매수가 7억원에 새 아파트 시세 12억원이니 5억원 이득이다”라는 단순 비교는 위험합니다.

종전자산평가액에 따른 권리가액과 추가분담금을 정확히 계산해야만 실제 총 투자금(매수가격 + 추가분담금 + 취득세 및 금융비용)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재개발 투자를 고려 중이시라면 매매가만 보지 마시고, 권리가액 대비 원하는 신축 평형의 총 투자원가를 반드시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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